 건축
한국의 전통 건축은 한국인의 자연관, 토속 신앙, 풍수 지리 사상, 불교적 세계관, 유교적 자연관과 사유 체계등에 의해 한국 특유의 건축을 형성해 왔습니다.
한국은 산이 많은 나라입니다.
국토의 70%가 산입니다.
산은 한국인의 자연관을 형성하고, 한국인의 삶의 양식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한국의 전통 건축에는 산의 형태와 자연 환경에 조화를 이루는 건축 배치와 공간이 내재 하고 있고, 또 자연에 대한 정서가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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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한국의 전통적인 촌사(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당)회의 뒤편에는 주민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진산이 있습니다.
이 진산은 마을을 상징하는 산으로서 마을을 지켜 준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앞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그 앞에는 경작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더욱 경작지의 정면에는 마을에서 멀게 서로 마주 보는 안산이 있습니다.
안산은 주민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매일 바라보는 산에서, 주민들의 정서나 생활관의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한국 대부분의 전통적인 마을은, 이러한 자연 조건을 가져 갖추는 곳에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 조건은 풍수 지리적으로 보면, 좌청룡, 우백호, 후현무, 전주작의 형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사원건축을 보면, 한국의 사원의 배치 양식은 중국에서 형성된 사원의 배치 양식을 받아들였습니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 특유의 사원 건축 양식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불교가 한국에 들어가 얼마되지 않은 초기 건축의 상당수는, 현존 하는 불국사와 같이, 기본적으로 안뜰의 주위를 복도가 둘러싸, 어느 위치에 건물이 있어도 대칭적이고 기하학적인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배치 양식의 사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하학적인 규범으로부터 벗어나서, 한국의 자연 조건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스러운 사원의 배치로 변해갔습니다.
이러한 배치를 한 대표적인 사원으로서는, 부석사, 해인사, 게곤절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계속하여 유교적 자연관과 사유 체계가 한국 전통 건축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 봅시다.
유교 사상의 대표적 사상에 천인합일 사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하늘」이란 자연도 의미해, 즉 인간과 자연을 일체화 시키는 사상으로, 유교 건축에 대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융합 시키는 것 같은 건축 양식을 낳았습니다.
이 사상에 근거한 건축 양식은, 조선시대에 성리학이 꽃 피면서 형성된 서원이나 정자건축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물은, 유학자들이 은거하여 수양 및 독서에 적절한 장소, 많게는 계곡이 있고 강이 흐르는 산이 있어서 풍월을 가까이에 느끼는 장소에 지어졌습니다.
건축물에 의해 주변의 자연에서 보다 깊은 정서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서원으로서는 안동하회의 병산서원을 들 수가 있습니다.
낙동강의 유수와 그 앞의 산기슭에 있는 병산서원은, 안뜰을 중심으로 공간이 퍼져 가는 것 같은 구조로, 주변의 자연과 보기좋게 조화를 이루어, 탁월한 건축 공간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건축물은 자연속에 그대로 용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건축물 안에서 그 자연을 바라보듯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건축물과 자연이 일체가 되어 건축 공간을 완성시킵니다.
이와 같이, 주거 건축, 불교 건축, 유교 건축 등의 한국 전통 건축은, 자연 조건, 토속 신앙, 풍수 지리 사상 등의 영향을 받아 한국 특유의 건축 배치와 공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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